【강연 정리: 김원영 편집장, 뉴욕】
제27차 평의원 회의 둘째 날 주중광 교수님의 기조 강연이 있었다. 아침에 시작한 평의원 본회의가 오후 3시를 넘겼다.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저녁 만찬 후, 늦게 시작된 기조 강연은 필자를 포함해 모든 이가 좀 지친 상태로 들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당일 주중광 교수님의 강연을 요약한 내용이다. 간략하게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혹시 중요한 내용이 누락되어서 멋진 강연에 누가 될까 두렵다. 부족한 부분은 양해를 바란다.
--------------------------------------------------
미국의 미래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어서 과학자로서 틈틈히 공부를 하고 있다. 모처럼 보스턴 제27차 평의원회의에서 강연 기회를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나름대로 생각해 왔던 내 의견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타이틀은 ‘The Big Picture’ 서브 타이틀은 ‘Future of the USA’로 정했다.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 미국은 패권(Hegemony)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혹은 사양 길에 들었는가?”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민자들 그리고 그 2세들의 큰 관심사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힘이 강한 나라라고 한다. 그래서 이에 도전하는 국가가 여럿있다. 한 국가를 떠올려 보았다. 말할 필요없이 중국이다. 중국의 인구는 세계 1위다. 미국이 꾸준한 인구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 3위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빌리오네어들 수가 세계 1위이고 다음이 미국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국은 국가 빚이 많아 전체 $12.9 Trillion에 이르고 중국은 $1.3 Trillion이다. 2017년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약 $375,227 Billion의 적자를 냈다. 이는 같은해 미국이 낸 전체 무역적자의 67%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6월 15일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7년 세계 GDP 랭킹을 보자. 미국이 $18,624,450 million으로 1위이고, 중국이 $11,232,108 million으로 2위이다. 중국이 미국의 60%까지 근접했다. 한국도 러시아를 넘어 세계 11위로 올라왔다. 2017년 미국은1인당 GDP에서 $59,500로 세계 20위였다. 중국의 데이터는 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다. IMF 통계를 빌리면 중국은 $16,600로 세계 106위였다.
2017년 세계 군사비 지출국 순위에서 1위 미국은 $610 Billion(세계 전체의 35%) 이고, 2위 중국은 $228 Billion(세계 전체의 13%)이다.
패권국가를 만드는 원동력
첫째, 전략 자원(oil, mineral & food), 둘째, 무역 루트 (land, air & sea), 셋째, 결제 수단(reserve currency)이다. 미국은 이 세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전략자원, 중국은 준 결제 수단으로 격상된 위안화 만 가지고 있다. 중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대일로’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과거 ‘실크로드’ 같은 방식의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육상 해상 교역 경제 벨트를 주변국과 협의하에 야심차게 만들고 있다.
남지나 해에서 중국은 자국 영토인 작은 섬에 시멘트를 들어 붇고, 면적을 넓혀 군사기지화하여 주변 베트남, 필리핀과 충돌을 야기한다. 미국은 이에 맞서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동맹 일본과 함께 이 지역의 긴장을 견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과거 구 소련 주변국과 협력하여 구 소련의 남방 정책을 견제한 것처럼 중국을 둘러싼 나라들과 인도 태평양 동맹을 만들어 전력 자산인 해군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한다. 동맹국인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 인디아, 호주를 연결해 태평양, 인도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는데, 한국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미국이 조금 답답해 한다.
미국의 미래학자 George Friedman은 2010년 그의 저서 'The Next 100 Years'에서 “나는 중국이 앞으로 세계의 패권을 쥘 나라가 된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이나라가 하나의 통일된 나라로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 조차 없다.”라고 말했다. 나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그의 의견을 요약하면,
Fall of P. R. China (when, not if)
1. Communism (dictatorship-corruption & reduced national productivity)
2. Overspending on military expansion (following the Soviet Russia’s mistake during the Cold War)
3. Mismanagement of national debt (over spending on housing, infrastructure building & shadow financing, including the Silk-Road)
4. Mismanagement of population policy (Population is an asset & a big liability)
5. Mismanagement of minority Issues (>55 minorities exist in China)
6. Uprising & social unrest by becoming maturing capitalism (Income inequality & political aspiration) temporary blocked by dictatorship, but the dictatorship will end in due time.
7. Mismanagement of its environment (Causing health crisis & social unrest)
8. US strategies isolate China by US (Indo-Pacific alliances like what US succeeded to handle Soviet Union during the Cold War)
9. Internal conflicts among political factions (Three political power)
중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군사적 야심, 빚, 소수민족, 부패, 인구, 사회불안, 환경오염, 독재 뿐만아니라 미국 패권에 대해 너무 일찍 도전하는 모습 등을 “China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일찌기 등소평은 유언에서 앞으로 2050년 내에 미국에게 도전하지 말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런데, 2020년도 안 돼 중국은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모양세다. 중국이 많은 인구와 수많은 내부 문제를 통제할 목적으로 외부에 주적으로 미국을 설정해 놓은 듯 하다.
미국은 어떻게
세계 패권을 유지할까?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까?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놓고 보면, 현재는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으며, 과거는 이미 지난 역사이므로 변화시킬 수 없다. 오지않은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미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a(알파)를 더한 결과다. 다시말해 과거를 1로, 현재를 1로, a(알파)를 1로 보고, 미래를 예측했을 때, 이미 삼분의 이는 아는 것이므로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 7가지를 모아봤다.
1. Higher Academic Institutions (Educating future generations in world class Universities, research institutes, think tanks -Increase R & D, productivity) 7-8 Universities of top 10 academic institutions in the world are in the USA.
국가를 지탱하는 학문의 가치 측면에서, 세계 정상급 대학들은 하루아침에 세워지거나 파괴 될 수 없는 국가 보물이다. 대학의 역할은 다음 세대를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데 필수적이며, 나라의 미래를 지탱할 대들보다. 그것은 국가의 혁신, 생산성과 명성을 향상시켜 강력한 시민사회를 만든다. 미국의 정상급 대학은 세계 유수의 언론이 만드는 탑텐 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더나아가 미국은 1 백만이 넘는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많은 외국 학생들 특히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및 수학(STEM) 분야 학생들이 학위 취득 후, 미국에서 취업하며, 미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2. Biomedical Research (Biotechnology, drug discovery & development, gene-Editing, gene therapy, immuno-oncology / vaccines, stem cells, nano-tech.) Requires intensive basic & applied research conducted by highly trained Scientists as well as appropriate funding by NIH, NSF & industries.
미국은 의공학(醫工學, biomedical engineering) 분야의 진정한 세계 선두 주자다. 지난 30년 동안, 주로 학술 연구와 수천개의 혁신적인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미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나와 국가 GDP를 크게 도울 만큼 환자들을 위해 의학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3. Immigration policy
Brain drain from the world by world-class universities, population increase, 3rd most populous country in the world-no problems for aging-related issues.
민주자본주의 국가의 존재는 그나라 인구 증가가 큰 밑거름이 된다. 미국은 이민 정책으로 선진국 중 인구 감소를 걱정 안해도 되는 유일한 국가다.
4. Energy-related technologies US Energy revolution (Freaking shale oil & natural gas production).
유압 파쇄(hydraulic fracking)로 생산하는 미국의 셰일 오일 및 개스는 에너지 전망을 안정화시켜 미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며 세계 에너지 미래에 역동적인 변화을 가져왔다.
5. Defense & Space industries
High-end (precision) weaponry, satellite technology & space exploration.
우주 탐사는 인간 노력의 최전선이다. 인간의 호기심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과학의 지평을 넓히고, 무엇보다도 그 성공은 미국의 자부심과 명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6. Artificial intelligence-related technologies
4th industries (SNS, robots, cars, drones, 5G, digital technology, etc.).
7. Entertainment Industries
Requires high creativity, innovation & progressive cultures.
위에서 본바와 같이 미국은 현재 세계를 리드하고 있고 앞으로도 리드할 원동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 대학과 학문의 번영으로 장기 발전의 토대가 된다.
- 이민 장려 정책으로 인구가 계속 증가한다.
- Energy Revolution으로 자원 문제가 해소되었다.
-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토대로 패권을 유지한다.
- Progressive culture로 문화의 발전 및 전파한다.
- 미국은 영토 확장의 야심이 없고 다른 국가들과 공존하며 번영을 같이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이며, 세계질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도전국 (China, Russia, Japan, etc.)과 다른점이다.
미국은 얼마나 오래 패권을 유지할까?
과거 로마시대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 로마는 로마 공화국과 로마 제국으로 나뉜다. 로마 공화국은 BC 509년부터 BC 26년까지 483년, 로마 제국은 서로마, 동로마 제국 합쳐 BC 27년부터 AD 1453까지 1,479년, 그래서 전체 1,962년 동안 유럽 일대를 지배했다. 이러한 대제국이 하루아침에 몰락한 이유는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Evans Andrews가 In History News에서 분석한 로마제국이 멸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외부의 침략으로 인한 외부적 요인이고, 둘은 노예제도, 과세, 영토의 무리한 확장 등 다른 사람들에 대한 착취이다.
만약 미국이 몰락한다면 언제,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1. Decline of higher education, science & research enterprise
(Higher education, research institutes, think-tank, etc.)
2. Economic troubles
(Failure of monetary policy- loss of Reserve currency status, collapse of capitalism by Greediness, income inequality, overspending on the military, Health care & social programs),
3. Collapse of federalism
[Dispute among states leading to split Two independent states (countries)]4. Failure of immigration policy
(mis-planned population Policy)
5. Uncontrolled domestic firearms (Domestic terrorism, Militia, mass murdering of innocent citizens, which creates Unstable society, etc.)
6. Government corruption
(over regulation by bureaucracy & Political instability)
위에서 언급했듯, 로마 제국 몰락의 원인은 외부 요인이다. 반대로 미국이 만약 몰락한다면 위와같은 내부 요인이 원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결론
미국의 교육, 사회, 정치 및 경제 시스템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견고한 틀 위에서 자유민주주적이고, 공정하며, 합리적이고, 지적인 것에 기반하여 세워졌다. 이 시스템은 개인 또는 국가가 가진 자체 능력을 잘 개발하게 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게 한다. 따라서 나는 미국이 긍정적인 전망 만큼이나 현재 추세와 역사적인 사실(로마가 2,000년을 지속)을 고려해 적어도 2,000년 이상 번영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해는 뜨고 지듯, 한 나라가 번영하고 몰락하는 것은 결국 자연의 섭리이다.